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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여 잠들지 못하는 분들에게

민들레 씨처럼 2018. 5. 17. 12:24

창세기 1:3.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니, 빛이 생겼다. 4. 그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셔서, 5. 빛을 낮이라고 하시고, 어둠을 밤이라고 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하루가 지났다.


저는 보통 새벽에 일어납니다. 동트기 전이라 방 안이 어둡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하는 일은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제 하루가 시작됩니다. 

잠시 기도 후 방의 불을 켭니다. 세면을 한 후 거실로 와, 책상의 불을 켭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켜고, 작업을 합니다. 말씀도 읽고, 알바도 하고, 공부도 합니다. 

무엇인가를 켤 때마다 제게 의미가 됩니다. 핸드폰 빛 안에서 시간을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방의 불을 켜며 몸을 움직이고, 세면실의 불을 켜고 세면을 합니다. 책상의 불을 켜고, 컴퓨터를 켜면 그것과 함께 제가 해야할 일들이 진행됩니다. 

반면 제가 눈을 뜨지 않았다면, 하루는 시작되지 않습니다. 세면실의 불을 켜지 않고서는 세면하기 어렵습니다. 컴퓨터를 켜지 않으면 제 작업은 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의 인생이 어둠이라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대책없이 살던 자신의 과거가 후회스럽고, 경기가 안좋은 현 사회가 답답하고, 평생 인생을 즐기지도 못하고, 앞날만 염려, 걱정하고 있는 자신이 불쌍합니다.

종종 회식 후 혼자 집으로 가는 길이나,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 자신을 침식하며 다가오는 불안감에 압도될 때가 있습니다. '차라리 나지 않았다면,,,'하고 해서는 안될 생각도 일어납니다. 


이러한 모습(어둠)이 하나님 보이시기에 안타깝습니다.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곳에 "빛이 있으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창조 세계에, 빛이 생겼습니다. 빛이 생기니 비로소 공허와 혼돈이 어둠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공허와 혼돈은 내 자신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빛이 없었기 때문에 일어난 염려와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밤을 없애지 않으셨습니다. 밤이 있어야, 낮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하나님과 가까이 있었지만, 언젠가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던 때가 있습니다. 아니, 제가 듣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저는 다른 곳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빛이 없었기에 불안했습니다. 온 갖 염려와 걱정이 일어났습니다. 나의 안전을 위해 담을 쌓았습니다. 처음에는 복잡한 세상의 소리가 줄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온 갖 세상의 소리가 담 안에서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담 밖도, 담 안도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안에서 다시 온 갖 염려와 걱정이 일어났습니다. 이제는 담 밖으로 나갈 수도, 담 안에 머물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빛을 찾았습니다. 빛을 찾기 위해 먼저 한 일은, 제 안의 어둠을 더듬는 것입니다. 염려, 불안을 하나하나 더듬어, 빛을 비추며 이유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몇 일이 지나고, 작은 빛을 찾았습니다. 작은 빛이 너무 환해서 눈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다가가기 어려웠습니다.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후회가 되었습니다. 회개가 일어났습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여전히 눈이 부셨지만,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손을 뻗어 빛에 닿았습니다. 


그 순간 세상과 나를 막고 있던 담이 무너졌습니다. 아니 빛을 찾고 있을 때 이미 너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였습니다. 마음이 개운했습니다. 청량했습니다. 상황과 현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제가 변했습니다. 제게 빛이 임한 것입니다. 


제가 빛이 임하니, 제가 하는 일마다, 가는 장소마다 의미가 생겼습니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왜 청년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을 향한 이유가 생겼습니다. 이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첫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혹시 앞 날이 염려, 걱정되십니까? 인생이 답답하게 여겨지십니까? "빛이 있으라!" 이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빛에 닿아야 합니다. 그때 우리의 어둠이 사라지고, 우리에게 참된 첫째 날이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