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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같은 자.

민들레 씨처럼 2017. 8. 16. 01:17

"여보, 낯빛이 안좋아 보여"

평소 보다 얼굴색이 검다며 아내가 걱정합니다.


전 날에 2시간 잤던 것과 

근래에 2주간 운동을 안 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오늘은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어차피 새롭게 시작하는 운동이니,

새 루틴을 짜고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합니다. 

"네츄럴 보디빌딩 운동법"이라는 영상을 시청하면서 

이전에 간과했던 사실을 짚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적용하여 프로그램을 짠 후, 운동을 했습니다. 


역시 운동을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머리도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 


'머리가 가볍다'라고 느끼는 순간,,,

'그 동안 무거웠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무거웠을까?' 생각하니, 요즘 생각이 많습니다. 

제게 많았던 염려와 걱정이, 불신앙의 모습으로 떠오릅니다. 

'아... 염려와 걱정으로 하루를 버렸구나'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아 그렇구나!'


패러다임의 전환까지는 아니더라도, 큰 깨달음이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를 믿고, 의지합니다. 

앞날에 대한 근심이나, 걱정이 전혀 없습니다. 

아이는 내일 걱정 없이, 주어진 하루를 신나게 삽니다. 


저는 언제부터 염려와 걱정을 했을까요?

이 수고스럽고 무거운 짐을 지고, 그 위에 나의 십자가까지 올렸으니,,,

당연히 머리가 무겁도록 힘들었을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가르키고, 

성인이 된 후에는 부모님에게 손 내미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제게는 제가 여전히 아이와 같기를 바라시는 아버지가 계십니다. 

스스로 행하기 보다는 묻고, 구하길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아버지는 제 길의 모든 것을 이미 예비해 놓으시고, 

아버지께서 예비해 놓은 것들을 제가 하나하나 찾아 누리길 원하십니다. 


그런데 어느새 저는 이토록 좋은 하늘 아버지 그늘 아래 있지 않고, 

탕자와 같이 세상을 즐기다가 염려, 걱정하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아... 참, 매일 깨닫지만, 매일 새롭습니다. 

오늘은 아버지께 그 동안 쌓였던 투정을 해야겠습니다. 

아이와 같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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